생활의발견

잘지내나요 내인생

천상촌늠 2012. 4. 2. 22:40

잘 지내나요 내 인생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밑천 다떨어 먹은 나이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나이

새로운 직장을 위해 이력서를 쓰기가 쑥스러운 나이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나이

따뜻한 공기가 빠져가는 벌룬처럼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나이

 

도대체 어찌할 수 없는 편견이 ㅅ서히 쌓여 가는 나이

하지만 상대방의 편견을 존중하기는 어려운 나이

 

자신이 지워지지 않는 얼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  

쉰 넘은 나이

 

솔직하게 인정하자

현실은 언제나 당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엉망이고 당신이 아무리 극진하게 살아도

당신의 생은 여전히 고달프고 게다가 나아질 기미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당신은 아파하고 슬퍼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지난 일을 견뎌내고 살아내는 까닭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 하나쯔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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