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 1
2008.09.20부산10:30분출발 호치민경유 캄보디아 씨엠립공항19시도착
*9.21 씨엠립 앙코르 톰부터 타프롬사원 앙코르왓까지
11세기 찬란했던 세계7대불가사의 앙코르문명-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왓트(앙코르:도음,도시라는 뜻 /톰:크다/왓:사원이라는 뜻이라고 함)
조용하고 깨끗한 엠프래스앙코르 호텔이었다
파티마병원 마과장님 호텔 레스토랑에서 조우! 의료봉사단으로 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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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빌려온 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불가사의로 남아있는 크메르 문명의 정수
지는해의 영광을 미리 알았던 것일까
앙코르와트 사원만은 드믈게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앙코르의 황혼은 과히 일품이다.

‘킬링필드’로 상징되던 내전의 나라라는 인상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탓일까
오래 지속되던 내전을 종식하고 경제부흥에 나서고 있는 실상과는 달리, 위험한 나라로만 인식되고 있는 캄보디아.
주변의 걱정을 뒤로 하고 그곳을 찾아 길을 떠난 것은 단편적인 역사지식을 통해 얻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 유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 영화의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이 나로 하여금 ‘그 곳’ 캄보디아의 씨엠립 지방으로 향하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에서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 차우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찾아 옛사랑의 그림자를 묻고 돌아온다. ‘왜 하필 앙코르와트였을까
’하는 질문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답게 아름답게 찍어낸 앙코르와트의 장면들은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을 먼 나라 캄보디아로 이끌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거대한 사원들의 집합지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국기의 중앙에는 앙코르 유적지의 대표적 사원 앙코르와트가 그려져 있다. 또한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맥주의 이름이 앙코르비어인 것을 비롯해 여러 호텔과 식당들이 ‘앙코르’라는 이름을 따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의 상징이며 자존심이다. 또한 내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캄보디아 경제의 큰 자원이기도 하다.
이 앙코르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수도 프놈펜에서 약 33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도시 씨엠립. 지금은 비록 인구 6만 명의 작은 관광도시에 불과하지만 이곳에는 8세기 말부터 15세기 중반까지 약 600여 년에 걸쳐 캄보디아 전역은 물론 현재의 베트남, 라오스, 태국까지 지배했던 강력한 크메르 왕국이 있었다.
‘도읍’이라는 뜻의 앙코르와 ‘사원’을 의미하는 태국어 와트의 조합인 앙코르와트 유적지는 이름처럼 5천여 개의 석상과 조각,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늘어서 있는 거대한 사원들의 집합지이다. 전체 유적지를 주마간산 격으로 훑어보는 데만도 2박 3일 가량이 소요될 만큼 볼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도 백만 명이 넘는다.
이 방대한 앙코르 유적 가운데서도 단연 손꼽히는 것이 바로 앙코르와트 사원. 12세기 초 수리아바르만 2세가 2만5천 명의 인력을 동원해 30여년 만에 완성한 사원으로 둘레만도 6킬로미터에 달한다. 담 바깥으로는 폭 100미터의 거대한 인공수로가 사면을 둘러싸고 있어, 거대한 사원이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한 점도 이색적이다.
특히 사원 안 벽면 전체에 걸쳐 파노라마처럼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거대한 부조는 전쟁과 왕국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대서사시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탑돌이를 하듯 건물의 사면을 돌아가며 훑어보는 데에만 30~40분이 소요될 정도의 규모와 함께 벽면에 새겨진 부조의 정교함은 로마나 이집트의 유적지와 앙코르와트를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앙코르와트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게 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의 유적지인 앙코르 톰의 아름다움과 정교함 또한 앙코르와트에 뒤지지 않는다. 고대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도성으로 12세기 후반에 건설된 앙코르 톰은 미로와 같은 계단을 포함, 앙코르 유적지 중 제일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앙코르 톰의 중앙에 위치한 불교사원인 바이욘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면불안탑은 ‘바이욘의 미소’로 불리며 온화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준다.
이 밖에도 왕이 국사를 처리하던 길과 유유히 흐르는 호수에 수 십만의 코끼리가 사육되던 크메르 왕국의 모습을 벽을 따라 새겨놓은 코끼리 테라스 등은 더 없는 영화를 누린 시대의 흔적을 보여준다.
따 프롬은 가로 600미터, 세로 1킬로미터의 규모를 가진 사원으로 앙코르 지역의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큰 편에 속하지만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상태.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폐허 자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으로 하여 오히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보리수, 무화과 등의 거대한 나무들이 벽과 지붕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담을 넘고 문을 감싸며 절묘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자연과 인간이 합심하여 빚어낸 예술의 극치와도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일부 보존론자들은 이 사원을 보수하는 것은 오히려 사원을 망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폐허 ‘따 프롬’
어쨌든 ‘아름다운 폐허’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따 프롬은 앙코르와트 사원, 앙코르 톰과 함께 자연과 문명의 절묘한 공존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앙코르 유적의 또 다른 대표 유적이라 할 수 있다.
앙코르 톰 남문 아래쪽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프놈 바켕 사원은 거의 폐허가 된 사원 자체보다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내려다보는 앙코르지역의 일몰을 감상하는 포인트로 오히려 유명한 곳이다.
매일 해질녘이 되면 앙코르지역을 둘러보던 관광객들의 대부분이 이 사원으로 일몰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이 곳은 지평선과 수평선이 맞닿은 곳으로 사라지는 일몰의 아름다움도 일품이긴 하지만 관광객들로 하여금 하루와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는 평화로운 명상의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더 큰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번떼이 스라이, 쁘레 룹, 바꽁, 따 쏨 등 미처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앙코르의 유적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독창적인 매력을 지니고 여행자들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스케일면에서나 섬세함, 다양함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어느 유적지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오랜 세월 방치되고, 상당 부분 도굴 당해 훼손된 모습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긴 하지만 앙코르의 유적들은 크메르 왕조의 웅장함과 영광을 말없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영광의 뒤안길이라고나 할까
씨엠립에서 살펴볼 수 있는 크메르 왕국 후예들의 삶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러한 후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톤레삽 호수다. 그러나 한 때 아시아 지역을 평정했던 크메르 왕국의 건설을 가능하게 했던 이 호수는 지금은 이곳에 남아있는 후예들의 남루한 삶을 대표하는 수상가옥들로 즐비하다.
영광의 뒤안길 - 톤레삽 호수의 수상가옥들
얼핏 보아서는 호수인지 강인지 바다인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큰 호수 위에 떠있는 수상가옥만 4천여 채. 그 위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잠자고 거의 모든 생활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가난하다. 그러나 배를 타고 살펴 본 어디에서도 절망의 표정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들은 도대체 어떤 꿈들을 안고 살기에 얼핏 고단하고 초라해보이기까지 한 수상가옥에서의 지리한 나날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일까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가 유추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수상가옥 중간중간에 위치한 수상학교들. 배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그들을 향했던 막연한 동정심을 그들이 호수 위에서의 삶을 벗어나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밝은 기대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하면 여행자의 지나친 감상일까
이제는 전설이 된 크메르 왕국의 비밀로 남아 있는 앙코르와트 유적지. 왕가위 감독은 이루어지지 못한 주인공의 사랑을 그곳에 묻음으로써 ‘영원’을 이야기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주인공 차우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옛사랑의 그림자를 묻는 곳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을 택한 것은 천년이라는 세월의 더께도 미처 덮지 못한 크메르 왕국의 영광처럼 자신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소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때를 의미하는 ‘화양연화’라는 제목처럼 한 때 세계에서 가장 찬란했던 문화를 꽃피우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크메르 왕조, 그들의 영광과 쇠락을 관찰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는 세월의 덧없음과 영원,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을 갖게 해주는 평화와 사색의 유적지임에 틀림없다.
▶가는 길
▶서울~호치민 : 대한항공 주3회 운항
▶호치민~씨엠립 : 베트남항공 매일 3회 운항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북서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거대한 톤레삽 호수 인근의 정글에 위대한 앙코르 왕국이 있었다. 9세기에 나타난 왕국은 약 600년간 존재했고, 한때 리오스 태국 베트남의 일부까지 다스리다가 15세기에 갑자기 소멸했다.
그 후 잊혀졌던 왕국을 방문했던 이들이 종종 있었는데, 앙코르 문명을 전 세계에 크게 알린 이는 1860년 프랑스의 동식물학자 앙리 무오였다.
앙코르란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
동남아시아 미술사를 연구하는 ‘돈 루니’ 같은 학자는 “원래 크메르인들은 앙코르 왕국을 ‘캄부자’왕국이라 불렀고 자신들의 도시를 인도 산스크리트어의 나가라에서 유래한 나크혼이라 불렀는데, 서양인들이 나크혼을 잘못 들어서 앙코르라 부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앙코르 문명의 대표적인 사원은 앙코르 와트다.
와트는 사원이란 뜻이니 앙코르 와트란 ‘도시 사원’을 의미한다. 이 힌두교 사원은 수리야바르만 2세 때인 12세기 중엽, 약 30년간에 걸쳐서 완성되었다. 다른 사원들과 달리 입구가 죽음을 의미하는 서쪽에 있어서 아마 수리야바르만 2세의 무덤으로 쓰였거나 천문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이 사원에는 그 외에도 수많은 의미와 상징이 담겨져 있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같은 해자는 우주의 대양을 뜻하고 해자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은 인간의 속세, 상대성의 세계에서 신들의 세계, 절대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원 안에 우뚝 솟은 중압탑의 지성소는 우주의 중심이고 절대자가 살고 있는 메루산의 상징이다.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54개 악마의 조각들.
본전의 제3회랑에는 힌두교의 대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쿠루 평야의 전투’, 라마야나에 나오는 ‘랑카의 전투’ 그리고 대홍수에 의해 파멸된 세상에서 암리타라는 영생불사약을 얻기 위해 뱀의 몸통을 잡고 뒤흔드는 신들과 악마들, 그 물결 속에서 탄생하는 천상의 무용수들인 압사라 등 풍부한 인도 힌두교 신화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앙코르 와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치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힌두교의 마누법전에 의하면 우주는 네 개의 흥망성쇠를 겪고 순환한다. 이걸 유가라는 단위로 계산하는데 크리타 유가는 우주의 정법이 모두 지켜지는 시기로, 인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172만 8000년, 트레타 유가는 우주의 정법이 4분의 3만큼만 지켜지는 시기로 129만 6000년, 드바파라 유가는 우주의 정법이 4분의 2만 지켜지며 86만 4000년이 유지되고, 칼리 유가는 말세의 시기로 43만 2000년이 유지된다. 우리는 현재 말세를 살고 있는데 이 흥망성쇠를 다 합하면 432만년이 되며, 이것이 2000번 되풀이되는 것이 창조주의 하루고, 이것을 1칼파라 한다.
그런데 베네수엘라의 여성학자 엘리노 마니카가 앙코르 왕국시대에 쓰던 큐빗이란 단위로 사원의 구석구석을 재보니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대략 다리길이는 432큐빗, 다리를 건넌 후부터 참배로가 끝나는 곳까지가 864큐빗, 다리 중간에서부터 제3회랑까지가 1296큐빗, 그리고 다리 시작되는 곳부터 제2회랑까지가 1728큐빗이 나왔는데, 바로 각 유가 주기를 1000분의 1로 축소한 것과 같았다. 이것은 앙코르 와트의 건설자 수리야바르만 2세가 말세와 같은 세상을 우주의 정법이 실현되는 크리타 유가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국경에서 시엠리엡까지 다니는 픽업 트럭.
그 외에도 태양이 움직이는 황도대의 별자리,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시기, 동지, 하지 때 비추는 햇빛의 양 등을 계산해서 우주의 시간을 일정한 공간에 구현해 놓은 사원이 바로 앙코르 와트다.
앙코르 와트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앙코르 톰’의 성벽이 있다. 입구에는 54명의 신과 54명의 악마가 뱀의 몸통을 잡고 뒤흔드는 모습으로 양편에 늘어서 있고, 성벽에는 거대한 바위로 만들어진 사면 얼굴상이 있어 방문자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도성 안에는 폐허가 된 왕궁이 있고 중심에는 바이욘 사원이 있다. 집채만한 아발로기데스바라의 사면 얼굴상이 가득 찬 기괴스러운 사원인데, 앙코르 왕국의 번성기를 열었던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든 불교 사원으로 그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이라 일컬었다. 그 외에 거대한 문어발 같은 무화과나무 뿌리가 사원의 담장을 움켜쥐고 있는 폐허의 프레아 칸 사원과 타 프롬 사원은 경이롭고 충격적이다. 이처럼 앙코르 문명은 거대하고, 기괴하고, 아름다우며 수많은 상징과 의미를 간직한 독특한 인류의 문명이다.
관광객 급증… 조악한 기념품 파는 아이들 안쓰러워
■여행 에피소드
앙코르 유적지에는 1997년부터 2005년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가보았는데, 7년 동안 관광객은 급증했고 그에 따라 인심도 변해갔다. 2005년도에 갔을 때는 가짜 배표를 파는 이까지 등장했으며 발마사지 업소가 성행하고 나이트 클럽에서는 매춘도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티셔츠, 조잡한 기념품을 팔며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달려드는 아이들은 여전했다. 아이들의 눈망울이 맑고 깨끗해서 더욱 마음이 안쓰러운데, 프놈 바켕처럼 산에 있는 사원에서는 음료수 등을 조금 비싸게 팔기도 한다. 가끔 이들에게 야박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런데 이들은 이곳 경찰들에게도 돈을 바쳐야 한단다. 내막을 알고 보면 매우 불쌍한 아이들이니 너무 야박하게 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여행정보
여행자들은 앙코르 유적지에서 약 6㎞ 떨어진 시엠리엡에서 머물러야 한다.
시엠리엡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프놈펜에서 비행기, 배, 혹은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태국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 도시 아란야프라텟까지 간 후, 그곳에서 국경을 통과해 시엠리엡까지 가는 택시 미니버스 픽업 트럭을 이용한다. 4∼7시간 소요되고 길이 안 좋다. 앙코르 유적지 입장료는 1일은 20달러, 3일은 40달러, 일주일은 60달러다. 시엠리엡의 숙소에서 모토바이크를 빌리면 하루에 보통 5∼6달러, 2·3인용 삼륜차를 타면 10달러, 택시를 타면 20달러 정도. 반테이 스레이 사원이나 초기 유적지가 있는 롤루오스 지역을 가면 추가 요금을 요구한다.
앙코르와트 여행 정보 다른 연계 포스팅
● 다음은 세계일보의 김지희기자의 앙코르와트 여행기입니다.
여행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justinKIM

세계일보 김지희의 블로그
2005년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앙코르와트 여행.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여행지 중 하나라고 하는 이 곳을 이번 가을 휴가 때 가게 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톰이나 반데이스레이 등을 포함한 앙코르 유적지 중 하나다.
캄보디아의 씨엠립 시에 있는 이 유적지는 고대의 신비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쓸쓸한 폐허의 모습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었다.

▲앙코르와트. 연꽃이 핀 아름다운 인공호수를 둘레로 사방 1km에 걸쳐 축조된 아름다운 석조 건물.

▲정식 국명 KINGDOM OF CAMBODIA인 캄보디아의 국기.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바로 앙코르와트 때문일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 캄보디아를 대표할뿐만 아니라, 크메르민족이 자랑스러워하는 앙코르와트는 1993년 제정된 국기에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씨엠립으로 가는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는 태국이나 베트남과 함께 연계돼 있는 상품이 많다. 태국과 함께 연계된 상품은 5시간 정도 육로로 가는 일정인데다 앙코르톰이나 앙코르와트를 단 하루에 보고, 앙코르 예술의 백미인 반데이스레이는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격은 정말 싸다.
앙코르와트만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우리나라의 아시아나 직항 노선을 이용하거나 대만의 원동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원동항공은 중간에 대만의 까오슝에서 쉬었다가 가는데 아시아나 직항보다 훨씬 싸다. 까오슝에서 쉬는 시간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인데, 쉬는 동안 까오슝 공항의 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고 내렸던 자리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 바로 이 원동항공을 이용했는데, 오래 앉아 있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오히려 중간에 쉬면서 작은 공항이지만 면세점도 둘러보고 걸어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빨간 비행기가 대만의 원동항공이다. 비행기를 타고 나서야 한자로 遠東, 영어로는 Far East인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극동으로 번역되는 바로 그 단어가 대만에서는 원동이었던 것이다.
이 비행기는 무척 작다. 중앙좌석이 없고,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세 좌석씩 있다. 즉, 한 줄에 여섯 좌석이 있다. 작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그 점만 빼면 그냥 보통 비행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 시. 여기의 씨엠립 공항은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지금 공항을 확장하는 공사가 크게 진행 중이다.
공항에서 보딩을 기다리면서 많은 서양인들이 방콕행 비행기를 타는 것을 봤다. 궁금해진 나, 공항직원에게 씨엠립에서 어느 도시로 갈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아직은 공항이 작아서, 대만의 타이베이와 까오슝, 방콕, 베트남 등지 밖에 운항을 안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성수기 때는 일본 오사카나 서울 등지도 운행한다고. 큰 신공항이 건설되면 더 멀리, 더 많은 비행기가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직접 보고 겪은 씨엠립, 캄보디아는 정말 못 사는 나라였다. 어디든 갈 때마다 관광객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맨발인 아이들도 흔했다. 함께 간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는 아무리 불쌍해도 절대 돈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사항인데, 돈 맛을 안 아이들이 학교에 안 가고 구걸만 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씨엠립의 재래시장에서 어린 동생을 안고 있던 한 소년.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돈을 구걸했지만, 돈 대신 면세점에서 샀던 초콜릿을 줬다. 이 꼬마는 초콜릿을 동생에게 먼저 먹였다. 아이들은 대부분 마른 아이들이었지만, 추위가 없는 열대 나라이기 때문에 먹는 것을 굶고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씨엠립에는 고층 건물이 없었다. 전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지라 호텔은 많았는데, 모두 건물이 낮았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역시 높이 제한이 있었다. 높으면 앙코르와트가 보이기 때문이라나
그래서 모든 호텔이 높아봤자 5~6층이었다. 아무튼, 호텔에서는 편하게 깨끗하게 머무를 수 있었지만, 바깥은 아직까지 비포장 도로가 많아 흙먼지 날리는 그런 곳이었다.


▲앙코르톰의 바이욘사원. 자야바르만7세의 얼굴이자 부처의 얼굴이다. 약 50개의 탑의 4방에 이러한 얼굴이 조각돼 있다. 장엄하면서도 아름답다.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 못지 않은 아름답고 자비로운 미소가 빛나며 앙코르의 미소로 불리운다.

▲영화 툼 레이더에도 나왔던 타 프롬 사원. 생명력 강한 수많은 나무가 오래된 사원을 감싸고 뚫고 자라 신비로움을 더한다.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 하나인 반데이스레이. 규모는 작지만 매우 섬세하고 우아하고 아름답다.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고 한다.

▲프놈바켄 사원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모인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 일몰이 끝나자 일부 관광객들은 박수를 쳤다. 세계 여행인들이 한 뜻으로 모여 함께 같은 것을 공유한 것은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현재 승려들이 있는 어느 사원에서 본 풍경. 종교 외에 교육의 기능도 하고 있는 한 사원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가르치는 모습.

▲교복 입은 캄보디아의 학생들. 구걸하는 아이들, 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아이들을 보다가 이런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니까 참 반가웠다. 다른 많은 아이들도 이들에 합류하기를 바란다.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

▲톤레삽 호수의 윗부분만 보이는 나무들. 11월은 우기의 마지막이자 건기의 시작이었다. 완전한 건기가 되면, 물이 빠지고 이 나무들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뢰박물관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한 소년과 함께. 12세인 이 소년의 복장은 당시 학살을 자행했던 크메르루즈군의 복장이다. 초라한 듯 보이는 이 지뢰박물관에는 수많은 지뢰와 함께 피해자들의 경험담, 당시 무시무시했던 학살 등이 전시돼 전쟁의 비극을 전해주고 있다.

▲지뢰박물관에서 본 한 그림. 지뢰를 밟은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과 함께 이를 보고 눈물 흘리는 가족과 놀란 마을 사람들의 모습. 이런 상황이 불과 몇 년 전에까지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를 찍을 당시 자주 들렀다던 레드피아노. 이 카페가 있는 거리는 내가 본 캄보디아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었다. 밤이 되자 이 카페와 길목은 이국적으로 변했다. 태국 파타야의 그 밤거리와 비슷했다. 카페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대부분 서양인들이었다.
레드피아노의 2층 테라스에 화려한 뒷거리를 배경으로 앉아 맥주를 마시며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 참고로 이글은 수고하신 분의 블로거를 빌려온것입니다 삼가 그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